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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

 요시키 형사 시리즈의 2번째 책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건데 제목이 일본어를 써서 그런지 약간 어색한 감이 있다. 북의 유즈루, 저녁하늘을 나는 학이라... 이상한 제목이라고 느낄 것이다. 약간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설명을 하자면 유즈루는 책에서 나오는 기차의 이름이다(실제로 존재하는 기차인지는 모르겠음). 이상한 제목과는 다르게 나에게는 되게 재밌었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휴가를 앞둔 요시키 형사에게 전처 미치코의 전화가 걸려온다.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만나고 싶다는 요시키의 말은 거절한다. 그리고 그녀가 탔던 기차 유즈루 호에서 죽은 여성이 발견된다. 미치코를 찾던 요시키는 그녀가 어떤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 ☆★트릭이 기발함이 넘치고 일본 특유의 배경과 정말 잘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꾼 요시키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도 내 맘에 든다. 

 

 

 

 -------------------------------------------------이 밑은 스포일러를 포함.-----------------------------------------------------

 

 

 

 요시키와 미치코의 알콩달콩함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가 별로 비판하고 싶지가 않다.(ㅋㅋㅋ) 일단 미치코는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여자다. 전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편했을텐데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로 막 싸돌아다니게 해 고생을 시키고 병원신세까지 지게 한다. 그러나 그녀의 이상한 행동은 후반에 가면 묘하게 납득되어있다. 작은 병에 대한 트라우마, 그녀의 성장배경은 이상하게 묘한 매력을 주는 거 같다. 요시키랑 미치코랑 다시 재결합한다는 뉘앙스가 있으니깐 해피엔딩으로 나는 만족한다.

 

 트릭은 기발함이 넘치지만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하늘을 나는 학' 하늘을 날아 사람을 살해한다는 트릭은 소설의 분위기를 확 잡아준다. 갑옷이라던가 흐느끼는 돌 등 여러 옛날부터 존재하던 유물이나 물체를 소설속에 잘 채용한 거 같다. 시마다 소지는 일본 특유 배경과 살인사건을 잘 혼합하는 거 같다. 

 

 요시키는 미치코 만났었을 때 윽박지르는 것이 참 멋있었다.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해 죄책감에 허덕이는 모습은 참 볼 만 하다. 역시 추리소설의 주인공은 약간은 고독해야 한다.(ㅋㅋㅋㅋㅋㅋㅋ)

 

3줄요약

1.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책의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기발한 트릭.

2. 전처 미치코의 이상한 매력.

3. 주인공 요시키 형사의 고독함과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