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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이즈모 특급 살인

 전에 쓴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와 함께 빌린 책이다. 원하는 책이 없었고 도서관에 오래 있기도 좀 그래서, 대충 아무거나 두 권을 골랐는데, 하나는 내가 생각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연애소설이였고(ㅋㅋㅋ) 다른 하나가 이 책이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는데,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솔직히 표지는 그렇게 이쁘지 않고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정말 완전(!) 괜찮은 책이다.

 

 시마다 소지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 이 책은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전 시리즈를 모른다고 해서 읽는 것에 지장은 없다. 요시키형사는 내가 느끼기에 정말 매력적이다. 결국 도서관에서 요시키 형사 시리즈를 또 빌리고 말았다. 다음으로 읽을 책은 "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2번째 책이다. 이것도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다.

 

대충 줄거리는 머리를 제외한 8개로 나눠진 시체가 각 열차의 종착역에서 발견되는데, 이 여자의 신상 또한 알 수가 없다. 형사 요시키는 이 여자가 누구고, 어떻게 죽었는 지를 파헤치려 한다,는 내용이다.

(이 이상 말하면 재미없음!)

 

별점은 ☆★★ 오점 만점에 사점! 트릭도 재밌고 형사 요시키가 너무너무 매력적인 데다가, 일본 특유의 설화와 얽힌 살인 사건이 정말 오묘하고 기이한 느낌을 준다. 미스테리함을 잘 살린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책이다. 수작!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전체적으로 볼 때, 트릭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 초반의 설명이 내 머리 속을 복잡하게 해서 어렵게 느껴진다.

애초에 점점 어느 순간부터 범인을 알아내는 것이 아닌 트릭을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서술하기 때문에 독자도 범인을 알 수 있다. 독자가 복잡한 일본 노선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추리할 생각은 접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기차를 이용한 살인사건책은 많이 있지만 정말 이 책은 단지 그런 것을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 사건이 일본설화에 관련되어 흥미를 더 유발한다. 등장인물들의 인간성은 독자도 공감이 가지만, 그와 동시에 범인이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처지의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고 비하하는 장면은 아이러니함을 자아낸다. 

 

그냥 이것은 나의 생각인데 요시키 형사는 추리소설의 가장 기본적이고 전형적인 형사이지만 정말 호감이 가는 캐릭터 상이다. 

 

 

3줄요약

1. 기차라는 배경과 일본설화를 잘 녹여낸 수작.

2. 인간성 또한 참 잘 표현.

3. 주인공 요시키 형사는 참 멋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