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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나인 드래곤

 

나인 드래곤,472p


<나인 드래곤>은 해리 보슈 시리즈의 14번째 작품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소설이니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내가 사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초반 작품들만 알고 있었고 비교적 후반에 나온 책들은 최근에 읽었다. 그래서 후반의 작품을 읽는 것이 설레기도 하지만 내 마음에 안들까봐 걱정되는 면도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해리 보슈 시리즈는 책 한 권씩 독자성이 있어서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다.

 
스포일러가 없는 선에서 앞부분의 줄거리는 이렇다. LA의 차이나 타운의 한 주류상점에서 주인이 살해당한다. 해리 보슈 형사는 이 사건이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니라, 중국의 거대 범죄 조직과 관련돼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료들과 함께 용의자를 검거했으나, 홍콩에서 전처와 살던 그녀의 딸이 납치된 것 같은 30초짜리 영상을 받는다. 보슈 형사는 홍콩으로 떠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 이유는 후술하겠다.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을 주고 싶다.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해리 보슈 시리즈를 읽고 있다면 이 책을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그래도 이 책의 장점이라면, 홍콩이라는 색다른 배경과 긴장넘치는 홍콩에서의 딸을 찾는 추격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결국 이 책을 요약하자면 LA 차이나 타운의 주류상점의 주인을 죽인 것은 주인의 아들,딸들이 꾸민 일들이었다.동기는 그들의 아버지가 수익이 안나는 기존 가게를 계속 유지해야한다고 고수하자 일을 꾸민 것이다. 홍콩에서 일어난 납치 사건은 보슈의 딸이 꾸민 일(이해가 불가함)이었으며 엘리노어 위시(전처)는 보슈와 함께 있다가 돈이 많다는 것을 들키는 바람에 총에 맞은 것이다.

 

이 이야기가 마음에 안든다. 사건의 현실성은 따질 수 없다.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차이나타운에서의 사건과 홍콩의 납치 사건을 이렇게 엮는 것은 아쉬움을 준다. 홍콩에서 있었던 일이 매들린이 아빠인 보슈와 미국에서 살고 싶어서 꾸민일이었고 납치동영상을 보낸 것이 본인의 의지였다는 것은 정감이 안가는 스토리이다. 나같으면 이런 일을 꾸미는 자식은 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엘리노어 위시를 이런 식으로 퇴장시킨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엘리노어 위시는 1편<블랙 에코>에서 부터 등장한 캐릭터이고 꽤 많은 작품에서 엘리노어를 그리워하는 해리 보슈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캐릭터이고 전직 FBI요원이었던 설정도 있는데 이 작품에서 그녀가 죽는 부분의 묘사는 너무 볼품없었다. 해리 보슈가 완전 충격을 먹는다는 등의 묘사도 별로 없었다.


3줄요약

1. 홍콩을 배경으로 한 추격장면은 재밌었다.

2. 도저히 정감이 안가는 딸 매들린의 행동

3. 엘리노어 위시의 아쉬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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