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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앤젤스 플라이트

앤젤스 플라이트,544p


<앤젤스 플라이트>는 해리 보슈 시리즈의 여섯 번째 편이다. 저번에 글을 쓴 <블랙박스>나 <드롭:위기의 남자>는 최근에 나온 해리 보슈 시리즈인데, <엔젤스 플라이트>는 나온지 꽤 오래됐다. <앤젤스 플라이트>라는 제목은 직역하자면 천사의 비행이라는 뜻이지만,이것이 진짜 의미하는 바는 기차이다. 로스엔젤러스에서 운행하는 기차인데 책에서 살인 사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작품 내에서 설명하는 것과 사진으로 추정해보건데, 두개의 차선이 있고 경사진 곳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다.

출처-위키피디아(Angels flight 문서)

스포일러가 안되는 선에서 앞부분의 줄거리는 이렇다. 밤 사이에 앤젤스 플라이트 기차안에서 두 명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 중에 한명이 유명인사인 하워드 일라이어스라는 것이 밝혀지는데, 그는 주로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민권변호사였다. 이 살인사건을 맡은 해리 보슈와 그의 팀은 하워드 일라이어스가 열두 살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강간한 혐의를 받은 마이클 해리스의 사건을 맡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적 별점은 5점 만점에 4.3점을 주고 싶다. 앤젤스 플라이트라는 기차를 배경으로 삼은 것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또 저번에 얘기한 <블랙박스>와도 비슷하게, 미국 내 인종차별을 작품 내에 잘 녹여낸 것 같다. 다만 지난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내용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인물들에 대한 몰입감이나 이해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니 전편들을 꼭 다 읽고 읽는 것이 좋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마이클 코넬리소설답게 무거운 얘기들을 다루고 있다.이 소설안에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들의 차별, 아동 포르노가 바로 그 무거운 얘기들이다. 하워드 일라이어스 자신은 흑인이고, 그는 경찰들에게 피해를 입은 흑인들의 변호사였다. 그가 죽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다. 경찰국은 기자회견에서 욕을 덜 먹기 위해 흑인 경찰관들을 내세우는 것은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찰 프랭키 쉬헌은 흑인 마이클 해리스에게 고문을 했으며,용의자로 몰아갔다. 그러나 마이클 해리스는 열두 살 소녀를 납치하고 살인하지 않았다. 열두 살 소녀를 죽인 것은 소녀의 아버지였으며, 그는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고 아동 포르노 사이트에 그녀의 모습을 게시했다.

위 사실을 알아낸 하워드 일라이어스는 그 사실을 밝히려고 증인을 써야했다. 그 증인은 채스틴 형사였으며, 채스틴 형사는 하워드의 끄나풀이었다. 하워드가 채스틴 형사를 증인으로 세우면, 채스틴은 경찰 내에서 위치를 유지할 수 없었다. 결국 채스틴은 하워드 일라이어스를 살해하고 목격자인 여성도 죽인다. 채스틴 형사는 이전 작품에서 해리 보슈를 적으로 삼고 그를 곤경에 빠뜨린 적이 많았다. 그가 이런 식으로 퇴장한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슈는 엘리노어 위시랑은 전작 <트렁크 뮤직>에서 재회하고 결혼하더니 이번 편에서는 위태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1편에서 해리 보슈때문에 은퇴한 그녀가 일을 할 수 없어서 시작한 일은 도박장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였고 그녀는 그것에 중독됐다고 표현했다. 해리와 엘리노어는 위태로운 관계를 보여주다가 엘리노어가 해리의 집을 떠나면서 결국 관계가 끝난다. 보통 관계가 끝나는 것은 남녀 간 사이에 싸워서, 혹은 안좋은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엘리노어와 해리가 서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관계가 끝나서 약간 충격받았다.


3줄 요약.
1. 앤젤스 플라이트라는 기차, 로스앤젤러스를 배경으로 해서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개연성있고 사회 문제를 잘 녹여낸 묘사.
3. 해리와 엘리노어의 애틋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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