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블랙박스

블랙 박스,416p


해리 보슈 시리즈의 16번째 작품, <블랙박스>이다. 저번에 읽은 15번째 작품 <드롭: 위기의 남자>가 꽤 재미있어서 갑자기 다음편을 읽고 싶다는 느낌이 충동적으로 들었다. 이 책이 현재까지 해리 보슈 시리즈의 가장 최근 시리즈다.(물론 국내에서 출판된 작품들 중 말이다.) 책 앞에 20년간 해리 보슈를 살아있게 만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써있다. 진짜 오래된 작품임을 느낀다. 한 주인공으로 15권이 넘는 작품을 쓰기가 힘든데, 정말 대단하다.

어디까지나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앞 줄거리를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제 사건 전담반의 해리 보슈는 1992년 폭동 가운데 일어난 덴마크 종군 기자 살해사건을 다시 맡게 된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20년 전 그녀를 살해할 때 쓴 무기가 92년형 베레타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똑같은 이 총이 2012년의 한 살인 사건에도 다시 쓰인 것을 알게 된다. 해리 보슈는 이를 토대로 덴마크 종군 기자 살해사건을 추적한다.

개인적 별점은 5점 만점에 3.8이다. 이 책의 배경으로LA 폭동을 설정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다. 인종간 갈등은 현재도 일어나는일이고, 얼마 전에 blacklivesmatter 운동이 일어났어서 그런 사실을 감안 했을 때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책이 전형적인 형태를 띄고 있고 큰 반전은 없어서 다소 식상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해리 보슈 시리즈의 팬인 나한테는 재밌었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소설은 꽤나 전형적이었다. 큰 반전도 없고, 엄청 재미있는 사건도 아니었다. 다만 이 소설에서 특별한 것이라면 중요한 단서인 총을 토대로 수사를 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하나의 총으로 각자 다른 사건에서 쓰였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엄청난 재미를 주기에는 부족했다고 느낀다.

사건을 요약해보자면 결국 92년형 베레타는 1차 걸프 전쟁,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트럭을 운전하던 군인들의 것이었다. 존 제임스 드러먼드, 샬럿 잭슨,칼 코스그로브, 존 다울러,레지널드 뱅크스는 휴가를 보내던 도중,약물을 사용해 덴마크 기자를 강간했다.그리고 존 제임스 드러먼드는 LA폭동이 일어나던 가운데, 미국으로 다섯명을 찾은 기자를 총으로 살해한다. 그리고 이 총은 한 집 앞마당에 버려지는데, 투 스몰이라는 흑인이 갱단에 들어가기 위해 이 총을 갱단에 주고 나서 이 총이 다른 사건들에서 쓰이기 시작한다. 마지막에서 존 제임스 드러먼드는 하원의원에서의 영웅담을 위해 다른 네 명의 남자를 죽이고 해리 보슈에게 뒤집어 쓰게 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Sorry from your dumbass dad'

사건 외적으로 드러나는 해리 보슈의 모습은 만족스럽다. <드롭:위기의 남자>에서 나온 해나 스톤과 다행스럽게(?) 만족스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리 보슈의 생일날 딸 매디와 싸우고 하는 문자는 뭔가 애틋했다.'sorry from your dumbass dad','바보같은 아빠가 미안해' 그러나 해나 스톤의 아들, 션이 해리 보슈와 면회를 하고 민원을 제기 한 것이 좀 짜증났다. 그 민원은 경찰과 면회를 해 자신의 교도소 사회 생활이 망가졌다는 것이다. 그 민원은 결국 해리 보슈를 싫어하는 오툴이 이용해 보슈를 괴롭힌다. 그래도 해나 스톤과 잘 됐으면 좋겠다.


3줄 요약.
1.LA폭동을 배경으로 한 신기한 이야기.
2.총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
3.해리 보슈의 인간 관계가 애틋하다.






'멋대로쓰는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리소설] 스노우맨  (0) 2020.08.10
[추리소설] 앤젤스 플라이트  (0) 2020.08.09
[추리소설] 탄환의 심판  (0) 2020.08.07
[추리소설] 드롭: 위기의 남자  (0) 2020.08.06
[추리소설] 세 개의 잔  (0)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