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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리디머

리디머


 해리 홀레 시리즈의 6번째 작품, <리디머>이다. 리디머(REDEEMER)의 뜻은 구원자, 구세주라고 책의 뒤표지에 나와있다. 이전의 작품까지의 느낌은 대부분 살인사건이  흥미롭지는 않지만 사건의 배경과 분위기가 특이하고 주인공 해리 홀레의 매력이 대단해서 읽게 된다는 느낌이다. 이다음의 작품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명작이라는 <스노우맨>이어서 기대가 된다.  

 

 앞부분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해리의 상관이었던 묄레르가 은퇴하자 해리는 새로운 상관 군나르 하겐과 의견다툼을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구세군 장교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살해당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살인이 나타나고 살해시도가 나타난다. 해리는 살인 목표 인물을 지키고 살해범을 찾아야 한다.

 

개인적 평점 3점을 주고 싶다. 사실 작품이 훌룡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지만, 이야기가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 책을 다시 읽고 싶다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는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책의 구세군을 비롯한 종교적 색채가  짙은 배경이 묘한 분위기를 준다. 추천할 만하다고 느끼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세군들의 이야기가 나와 종교적 느낌이 강하다. 책 표지에만 해도 십자가가 박혀 있다.그래서 종교와 관련된 인물들이 살해당하는 것이 작품의 큰 분위기를 잡아준다. 이런 종교적 색채는 아쉽게도 나와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기 시작했다. 작품의 제일 큰 흑막인 욘이 가장 싫었지만 욘의 여자였던 랑닐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눈살이 찌푸려졌다. 너무 이야기가 추접스럽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과도한 억압은 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욘은 종교적 신념을 강요받아 성적 욕망을 너무 억누른 나머지 성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그런 그에게 강간을 당한 마르티네는 계속 상처를 갖고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마르티네는 성인이 됐음에도 계속 감시를 당함을 보여주는 것이 좀 짜증났다. 아마 요 네스뵈는 이런 설정을 통해 종교의 폐쇄성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해리 홀레는 라켈과 결국 어떻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헤어질 거면 빨리 헤어지고 다시 만날거면 잘 만났으면 좋겠는데 전편부터 계속 싸우고, 멀리 떨어져있어서 좀 화가 난다. 개인적으로 마르티네랑 잘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쉽다. 내 예상으로는 아마 라켈과도 잘 안될 것 같다.


3줄요약

1. 종교적 색채가 뚜렷한 책의 분위기

2. 종교의 양면성

3. 과도한 억압은 폭발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