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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레드브레스트

 

레드브레스트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3번째 편 <레드브레스트>이다. 레드브레스트가 무슨 뜻이냐면 책 표지에 나와있는 유럽의 빨간 가슴의 참새를 말한다. 레드브레스트가 책에서 등장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재밌을 것 같다. 이 해리 홀레 시리즈 1편 <박쥐>는 오스트레일리아, 2편 <바퀴벌레>는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3편 <레드브레스트>는 노르웨이의 오슬로를 배경으로 했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신나치주의자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2000년대의 오슬로. 노르웨이가 큰 국가적 행사를 앞둬 해리 홀레를 비롯한 경찰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 와중에 한 푸른 눈의 노인이 저격용 총을 구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사건들이 발생한다. 해리 홀레는 그를 멈춰야 한다.

 

 추천할 만 하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은데 그것은 내 개인적 취향이랑 잘 안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향을 떠나 명작이라고 불릴 수는 있겠다.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가 연상된다고 할 정도로 한 번 읽게 되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이번 레드브레스트는 배경이 노르웨이의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레드브레스트>는 비록 내 취향이 아니였지만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한 이유는 책 속 일련의 사건들과 2차 세계대전 전쟁의 과거가 잘 연결되고 수긍이 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전쟁을 겪고나서 늙어버리고 병들어버렸지만 계획을 실행하는 노인에게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전쟁이 노인과 그의 전우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약간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하늘을 움직이다>가 연상됐다. 

 

 엘렌이 죽은 것은 안타깝더라. 왜냐하면 소설 내내 엘렌과 해리가 잘 되기를 응원했는데 죽고나니 해리 홀레도 불쌍한 것 같다. 엘렌이 죽은 사건은 4편<네메시스>에서도 언급된다. 그나저나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라켈과 잘될거라고 생각은 못했다.추리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건데, 사건과 관련된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그 소설 안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 소설이 끝나고 후속작에서는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사실 엄청 매력적인 살인사건들이라기 보다, 해리 홀레를 비롯한 인물들의 서사가 흥미롭다. 그래서 시리즈를 계속 읽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박쥐>가 더 내 스타일인 것 같다...

 

3줄 요약

1. 2차 세계대전의 과거와 현재의 노르웨이를 잇는 사건들이 흥미롭다.

2. 오슬로를 배경으로 해서 분위기 있다.

3. 영화로도 만들면 좋을 것 같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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