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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장르소설]블러드 온 스노우

BLOOD ON SNOW

이 책의 장르는 스릴러, 로맨스, 범죄라고 할 수 있겠다. 책 분량은 두껍지 않고 200페이지 조금 안된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말고 다른 거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뭔가 충동적으로 얇은 책 하나 읽고 싶어서 골랐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지금 까지는 <박쥐>, <바퀴벌레> 밖에 읽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진 재밌으니깐 해리 홀레 시리즈는 추천한다. 그리고 오늘 이 책을 읽고 요 네스뵈는 참 대단하고 멋진 세계관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대략적 줄거리는 이렇다. 1975년의 오슬로에서 살아가는 '올라브 요한센'은 청부살인업자이다. 그는 보스로부터 어떤 여자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일어나는 일들...

 

 별점은 5점 만점에 4.5점. 정말 내 취향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이야기가 깔끔한 동시에 분위기가 진짜 압도한다. 킬러가 죽이려는 여자한테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은 진부할 것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진부하기는커녕 빠져들게 된다. 짧은데도 불구하고 여운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추천.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다시 읽고 싶은데 결말이 너무 슬퍼서 못보겠다ㅠㅠ.  200페이지 안 되는 책인데 이렇게 여운이 남다니 요 네스뵈는 정말 장르 소설을 잘 쓰는 것 같다. 지금 여름인데 밖에는 눈이 오는 것 같고 주인공 올라브가 죽어가고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올라브 캐릭터를 엄청 잘 설정한 것 같다.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와 그의 난독증, 또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그가 킬러이며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가게 한다. 특히 난독증에 대한 묘사는 감탄하면서 봤다.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내용이 만들어져 엉뚱한 내용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표현하는데, 그의 코리나에 대한 사랑이 속은 거였으며, 마치 난독증에 의한 거였다는 표현이 너무 서글펐다.

 

그러나 올라브는 마지막에 말을 어눌하게 하는 병이 있는 마리아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죽었다. 마리아에게 자신과 닮음을 느끼며 피하고 싶음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묘사는 참 애틋하다. 마치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연민을 느끼게 됐다는 것 같다.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오히려 올라브의 사랑과 삶이 더 애절한 것 같다. 영화로 만들면 진짜 재밌을 것 같다.

 

3줄 요약

1. 1970년대 노르웨이 오슬로의 눈오는 풍경이 연상되어 아름답다.

2. 올라브의 안타까운 가정사와 그의 난독증

3. 마지막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은 올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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