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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박쥐

 <박쥐>는 해리 홀레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별 건 아니고 내 추리소설 입맛이 까다롭다보니깐 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을 원했다. 책 옆면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라고 적혀있었다. 요 네스뵈라는 작가는 노르웨이 사람이다 ( 프랑스 이름같았는데...).

 

 줄거리는 이렇다. 노르웨이인 여성의 시체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러 오스트레일리아로 온 해리 홀레는 그녀의 시체에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으며, 연쇄살인임을 알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해리 홀레는 비르기타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동료 경찰을 비롯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만난 이들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책이 좀 길어서 마음을 단단히 잡고 봐야한다. 왠지 모르지만 노르웨이만의 감성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면도 있어서 읽다가도 앞으로 가야했다. 그래도 해리 홀레라는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계속 읽게 됐다. 내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지만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는 책은 아닐 거 같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해리 홀레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알코올 의존증이 굉장히 심한데, 술 안먹으면 완전 정상인처럼 행동하다가 술먹으면 폐인되는게 참 웃기면서도 안쓰럽다. 해리 홀레와 비르기타의 사랑을 나누는 묘사도 나는 재밌게 봤다. 비르기타가 후반부에서 그렇게 된 것은 아쉽지만 출장가는 형사의 이야기여서 소설1회성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책 읽고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 거 같다. 백인, 흑인을 비롯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후손들이 다 함께 어울려 산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섬 속에서도 인종갈등이 나타날 줄이야. 그러한 갈등은 책 속에서 살인범이 백인 금발 여성들을 살해한다는 것으로 표현된다.

 

 사실 이 책이 약간 아쉬운게 책이 좀 불친절하다고 해야하나? 책에서 잘 설명을 안해줘서 얘가 누구였지, 얘가 왜 나오지, 라는 의문을 계속 갖게 한다. 살인 사건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여서 흡입력도 약한데, 책 내용도 길어서 지루해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ㅠㅠ) 그래도 재밌게 봤다. 이 책만의 특이한 분위기가 있다. 어둡고 축축한 박쥐가 사는 동굴느낌.

 

3줄요약.

1. 퇴폐적이고 매력적인 주인공, 형사 해리 홀레

2. 어둡고 축축한 책의 분위기

3. 읽기에 부담되는 책의 길이와 집중의 강도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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