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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쓰는독후감

[추리소설] 1의 비극

(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시마다 소지의 책을 슬슬 다 읽어가서, 이제 다른 추리소설 시리즈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이다. 노리즈키 린타로가 저자라고 써 있는데, 이는 작가의 필명인 동시에 주인공의 이름이다. 아마 주인공 노리즈키 린타로는 작가라서 책 속 노리즈키 린타로가 이 책을 쓴 거 같은 느낌을 준다.

 

 줄거리는 이렇다. 유괴 사건이 일어나는데, 옆집 미치코의 아들 시게루가 납치된다. 그러나 전화는 서술자인 야마쿠라 시로에게 걸려오는데, 납치범은 미치코의 아들 시게루를 야마쿠라 시로의 아들 다카시로 착각하여 납치한 것이다. 결국 시게루는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별점 5점 만점에 2.5점. 왜 이런 점수를 줬는지는 후술하겠다. 책은 술술 잘 읽히지만 읽다보면 불쾌하고 너무 찝찝하다.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은 재밌었는데...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

 

 

 일단 서술자 야마쿠라 시로가 너무 짜증난다. 정감이 안간다. 미치코랑 바람이 나서 낳은 시게루를 왜 미워한다고 표현을 하는지, 아니 애초에 바람을 왜 핀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놓고 불쌍한 척 하는게 참 뭣같다. 문제는 야마쿠라 시로가 이 책을 이끌어나가는 주체이기 때문에 그 짜증을 유지한 체로 책을 읽어야 한다. 차라리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이 이 사건을 이끌어 나갔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이러면 짜증이 덜 났을 것이다.) 미치코도 참 이상하지만 뭐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다. 미치코는 주인공이 아니니깐.

 

 그리고 노리즈키 린타로는 멋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철저히 사건중심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노리즈키는 거의 병풍취급이다. 탐정의 면모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왜 이렇게 주인공을 매력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지...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불쾌감을 다른 느낌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요시코를 위하여>를 읽었지만 내용이 처음부터 묘한 불쾌함을 자아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읽다가 포기했다. 사건이 기괴해도 흥미를 자아내야 하는데 사건이 불륜같은 요소를 집어넣으니깐 불쾌하다. 짜증만 날 뿐이다. 도덕적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불쾌한지...

 

 

 

3줄요약.

1. 도덕적 개념없는 짜증나는 주인공.

2. 다 읽어도 후련하지 않은 결말.

3. 불쾌한 요소를 지닌 사건들.